[경주 여행]
경주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벚꽃 개화 정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과 관광객이 경주 주요 관광지의 벚꽃 개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주요 벚꽃 거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쪽 지역 일대에는 벌써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봄이 왔구나 소식을 알리던 목련은 어제 비로 많이 떨어졌고 벚꽃은 만개하기 직전인 모습인데, 다음 주쯤이면 만연한 벚꽃이 핀 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벚꽃 명소들이 있지만, 경주의 벚꽃핀 봄은 아름답다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이다. 그런 경주의 벚꽃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올 텐데 이왕이면 가장 예쁠 때를 미리 확인해 보고 오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소개해본다.
[실시간 경주 확인하기]
실시간으로 경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는 두 곳이다. '경주 문화 관광'과 '경주 시청'. 일부 영상이 겹치긴 한다.
'경주 문화 관광'에서는 보문 컨트리클럽과 보문 물레방아, 보문호수, 경주 월드와 같은 보문 호수 일대 CCTV 화면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보문호수 벚꽃은 직접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이 영상으로 보는 풍경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기 친구가 경주 여행을 오고 싶은데, 갈 수 없다며 슬퍼해서 실시간 경주 사이트를 알려줬었다. 실제로 친구는 벚꽃이 만개한 보문호수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멀리 서라도 보아서 좋았다며 몇 번을 확인했다고 했다.
경주의 벚꽃을 보러 보문호수를 방문했다면 경주 엑스포와 경주 월드를 가보길 추천하고 싶다. 경주 엑스포와 경주월드에는 숨은 벚꽃 명소들도 많은 데다가 각 시설에서 즐길거리들이 많은데, 영유아 친구들이라면 경주 엑스포로 그 이상의 연령의 아이들이라면 경주월드를 추천하고 싶다. 경주엑스포에는 경주 타워, 화랑아 놀자, 미디어관, 솔거미술관 등 영유아 친구들이 사진도 남기고 함께 나들이 다니기 좋은 곳이다. 단지, 공간이 매우 넓어 만보 이상 걷다 오는 곳이라 킥보드나 유모차는 필수이다. 경주월드는 키 100cm 이상은 되어야 탈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있다. 그래도 키 120cm 미만 친구들도 탈 수 있는 놀이기구들도 있으니 아이가 좋아한다면 방문해도 좋을 거 같다. 그 외 어린이나 학생들은 드라켄 등 즐길거리들이 많아 추천한다. 단지 놀이공원만 있고 동물원은 없어 아쉽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부대시설이나 공간이 작아 사람이 많을 경우 매우 혼잡하니 눈치싸움이 필요하다.
'경주시청'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 cctv를 확인할 수 있는데, 불국사 진입로와 동궁과 월지, 김유신 장군묘 등이 있다. 그 외 경주월드, 보문단지 입구 등은 '실시간 경주'에서 제공하는 화면이다.
약 30초간 제공되는 cctv화면으로 주로 불국사와 동궁과 월지 입구를 비추고 있어 방문 전에 확인하면 좋을 거 같다. 그 외에도 경주 시청에서는 벚꽃 마라톤 대회와 같은 경주 일정을 공지하고 있으니 미리 여행을 세울 때 참고하면 좋다.
[경주 문화 관광]
경주로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경주 문화 관광'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다. 지인들이 경주에 어디가 좋은지, 일정을 어떤 게 있는지, 문화 관광 해설은 언제 있는지 물어보곤 하는데 이 홈페이지를 참고하라고 링크를 보내주곤 한다. 특히 이달의 추천 여행지는 경주의 구석구석 여행할 곳을 알려주고 새로 가볼 만한 곳도 제공해 참고하기 좋다. 3월의 경주 추천지로 경주 국립 박물관에 새로 개관한 신라 천년 서고가 나와있다.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지만, 평일에는 도서관으로 이용가능하며 각종 박물관의 전시도록과 신라 및 경주학 관련 도서들을 열람할 수 있다. 나도 조만간 평일에 시간 내어 천년 서고를 방문해보려 한다.
[그리고...]
이전에 김영하의 <여행자> 책에서 '한번 간 곳을 또 가는 것이야 말로 여행의 묘미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걸 볼 수 있어서가 아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오는 '나'만 바뀌어 있다는 것, 내가 늙어 간다는 것, 그런 달콤한 멜랑콜리에 젖어드는 것, 그것이야 말로 '다시 가는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조라는 뜻일 것이다.' 하는 문구를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책을 읽으며 경주를 여행 갔을 때 느꼈던 감정이, 그 달콤한 멜랑콜리함이었구나 생각 들었었다.
초등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여행 가본 경주는 익숙한 곳이었지만 너무도 다른 느낌이었다. 웅장하고 거대하게 느껴졌던 불국사의 석가탑은 '이렇게 작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때와 달라진 내 키와 나의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탓이었을 것이다. 첨성대와 석굴암도 이전 기억 속 크기와 느낌이 아니었다. 한번 다녀간 곳을 또 가는 것은 새로운 것도 발견하겠지만, 나만 바뀌어 바라보게 되는 관점과 느낌 그 어딘가의 멜랑콜리함임을 경주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방문하지 못했던 경주에서, 벚꽃이 만개한 화사하고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자연 풍경에 역사의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함까지 더한 경주에서 가족들과 연인들과 많은 추억을 남기고 나만 바뀌어 방문한 그 달콤한 멜랑콜리함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경주 봄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경주 여행에 참고하면 좋은 이전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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