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
울산 북구 송정에는 호수공원이 있다. 울산 송정에서 태어난 독립 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를 기리는 의미로 '박상진 호수공원'이라 이름 불리고 있다. 송정저수지를 송정 지역민들의 생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립되었으며 고헌 박상진 의사와 연계해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교육의 널린 장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 한다. 2010년에 착공해 2016년 생태습지원을 조성하였는데 총면적은 27만 2000 ㎡이며 송정 저수지 수변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데크가 2.8km 연결되어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그런 박상진 호수 공원에 SK기업에서 사회공헌 사업으로 설립하는 공공 목적의 복합 문화 공간인 <지관서가> 6호점이 개관하였다. 현재 울산 대공원과 장생포 문화창고, 선암호수공원, 유니스트, 울산 시립미술관, 박상진호수공원 총 6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울산에 20개 지점을 개소, 전국에 100개 지점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다
※ 울산 북구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 ※
주소 : 울산 북구 저수지길 158-31
운영 시간 : 9시 ~ 20시(라스트 오더 : 19시 30분)
전화 : 0507-1352-0531
주차 :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 초입에 주차하고 올라오는 것을 추천한다
[박상진 호수공원 지관서가]
원래 박상진 호수공원 안에 있던 작은 카페 건물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하여 지관서가로 2023년 7월 12일 새롭게 개관하였다. 지관서가 止觀書架 는 '일상 속에서 끊임없는 생각을 잠시 쉬고, 마음의 눈으로 나와 세상을 제대로 보며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다.
내 안의 소란함을 멈추는 곳
나와 세상을 깊이 바라볼 수 있는 곳
지관서가 止觀書架
멈춰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책 한 페이지의 한 문장 읽는 것조차 시간이 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 지관서가는 그런 바쁜 일상 속의 피난 처로 '쉼'과 '성장' 나아가 '행복'을 찾고 나누는 곳이 되길 바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작년에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카페였는데 이렇게 바뀌다니. 기존의 건물 본 형태 선함을 유지하고 푸른 하늘과 초록의 숲, 그리고 평화로운 호수와 맞닿는 박상진 호수공원에서의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고 닫힌 마음에 숨통을 틔우며 가슴속 문제에 돌파구를 찾고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다.
건물은 1층 음료 주문 및 앉을 수 있는 카페, 2층 카페, 3층 테라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2층에 주로 도서들이 배치되어 있다. 음료는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딸기 바나나 스무디나 쿠키류도 있어 배치되어 있는 서적을 아이와 읽어도 좋고 미리 준비해 와서 함께 책을 읽기에도 좋다.
그리고, 지관서가는 '공익공간'으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한다. 개인도서를 가져와서 읽는 것도 자유롭고 박상진 호수공원에 화장실이 적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관서가 2층에 있는 화장실만 이용하러 들리기도 했다. 음료주문은 자유인데 중요한 건, 북 카페인만큼 정숙함은 유지해야 한다.
2층에 올라가서는 창밖 풍경을 보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박상진 호수공원을 바라보도록 테이블들이 길게 나열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창가 테이블에서 독서 및 개인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외에도 테이블석이 4개 정도 있었고 도서가 배치된 곳에는 좌식 공간도 있어 각자 취향에 맞는 공간을 선택하여 지관서가의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박상진 호수공원 지관서가는 울산 북구 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데, 보유도서는 614권으로 감각, 사유, 시간, 예술, 자연, 인문잡지가 배치되어 있다. 예술 관련 도서가 많아서 아이랑 그림책 보듯 책을 읽기도 하고 평상시 접하기 어려운 인문잡지들도 읽으며 쉼을 즐기기에 좋았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우리 같이 나들이 나온 어린아이들이나 학생들이 있는 가족들, 산책 나오신 어르신들, 데이트 중인 커플들, 공부하는 학생들 등 다양한 연령대라 책의 범주도 굉장히 넓었다. 아쉬웠던 건, 아이들이 읽을만한 유아 책은 3~4권 정도라는 점인데 유아 도서관이 아닌 만큼, 개인 도서를 준비해 가야겠다 생각 들었다. 게다가 앞으로 배치되는 도서량을 늘릴 계획이라 하니 앞으로 아이랑도 자주 와야겠다 싶었다.
2층은 노트북 작업하거나 정말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조용히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셨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말에는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창가 자리는 그나마 등지고 있어 어수선함을 덜 느끼겠지만 그 외 자리들은 솔직히 어수선했다. 박상진 호수공원에 화장실 건립을 추진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많은 걸로 아는데 이런 점들은 보완, 개선되어 각각 장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거 같다.
물멍 하기 좋은 창가 자리. 정말 책을 읽는데 발아래로 일렁이는 호수물결에 마음도 일렁거렸다. 게다가 가을로 물들어 가는 산의 단풍 풍경과 호수의 풍경은 책 보다 더 많이 시선을 끌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호수뷰 카페라니. 게다가 콘셉트도 북카페라 분위기도 비교적 조용하고 은은히 풍기는 책 내음과 커피 향은 소란함을 멈추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는 관광객 모드였다면, 사람들이 적은 평일에는 정말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쉼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곳인 거 같다.
3층 옥상에는 흔들 벤치와 일반 벤치들이 놓여 있다. 호수공원과 숲의 아늑함, 풍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옥상의 공간도 참 특별하게 느껴졌다.
박상진 호수공원으로 산책을 온다면, 아니면 바쁜 일상 속에서 집 말고 풍경 좋은 곳에서 쉼이 필요하다면 울산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에 위치한 <지관서가>에 들려보길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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