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그림책 읽기 11]
Knuffle Bunny by Mo Willems
가족, 유머
아이는 어릴 적 토끼 애착인형을 매우 사랑했다.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불안감이 많은 아이라, 의도적으로 애착 인형을 접하게 했는데 닳고 닳을 정도로 여기저기 언제나 들고 다녔었다. 그런 아이에게 읽어줄 원서를 고르다가 이건 꼭 봐야지! 하며 아무 정보 없이 구매한 책들이었다. 알고 보니 매우 유명한 유아 영어 동화로 한국 번역 도서도 인기 도서였다. 역시, 공감하는 부모들과 좋아할 아이들이 많을 도서였다. 이 책 시리즈는 총 3권의 구성되어 있다. 애착인형을 가장 좋아하는 영유아기 시절부터 애착인형을 보내주는 아동시절까지, 그중에서도 'knuffle bunny'는 가장 글밥이 적은 도서라 처음 접하기 좋다. 한국 도서는 제목이 [꼬모 토끼]이다.
[책의 표지]
책의 표지에는 어린아이가 토끼 인형을 꼭 안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뒤에 있는 바지는 아빠로 추정된다. 아이에게 이 표지를 읽어 줄 때면
- Where's your knuffle bunny?
- What animal is this doll?
- Where are they going?
이런 질문들을 한다. 꼭 본인의 애착 인형을 들고 와 함께 책을 읽거나 같은 토끼 인형을 들고 와 똑같다며 좋아한다. 본인의 인형을 들고 오는 것부터 이 책의 흥미가 높아진다.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그림들이 있다. 본격적으로 동화 내용이 시작되기 전인데 나는 이 부분이 참 좋았다. 결혼식 모습과 아이가 태어난 장면, 아이가 조금 더 큰 모습에 knuffle bunny를 안고 있는 아이모습이 액자에 걸려 있었다. 뭔가 이 가족의 일대기를 본 듯한 모습이랄까, 책을 읽기 전에 가족의 모습을 먼저 영화로 본 듯한 느낌이었다. 아이도 이 페이지를 볼 때면 우리의 결혼사진, 본인이 태어났던 사진들을 이야기 하며 동일함을 찾으려 한다. 가족의 모습이 비슷하니까.
[책의 내용]
knuffle 꼭 껴안다. 포옹하다
errand 심부름
laundromat 빨래방
be allowed to ~하는 것이 허용된다
아직 말을 할 줄 모르는 아가 시절 trixie는 아빠와 빨래방으로 심부름을 갔다. 심부름을 가는 길의 모습이 사진과 삽화로 편집되어 있는데 실제 같으면서도 만화 같은 책 그림들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아빠와 심부름 가는 길, 공원, 학교의 모습이 나오는데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이 든다. 이때 나오는 여러 사람들을 가리키며 아이에게
- What are they doing?
- What song is he listening to?
이런 내용을 물어보며 책을 좀 더 풍부하게 읽으려 노력했다. 다소 글밥이 있고 생소한 단어들이 있어 아이에게 쉬운 표현 위주로 접하게 하는 것도 좋은 거 같다.
trixie가 knuffle bunny를 잃어버렸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표정이 매우 진짜 같다. 우리 아이도 어린 시절 애착인형을 두고 있거나, 애착인형이 없는 걸 깨달았을 때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지고 무서워하던 때가 생각났다. 아이와 지난 본인 이야기를 하며 지금 trixie 마음이 어떨지, 아이 마음은 어땠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았다.
fussy 안달복달하는, 신경질적인
bawled 고함치다, 울어대다
boneless 뼈가 없는, 순살의
she went boneless 뼈가 없는 거처럼 늘어지다
말을 할 줄 모르는 아이의 옹알이. 최대한 아빠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아이의 여러 의성어들이 재미있다. 처음 내가 옹알이를 따라 할 때면 아이는 '엄마 무슨 소리 하는 거야?'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그럼 상황 설명을 해주면 아이는 이해하고 본인도 아이처럼 다라 옹알 거린다. 최대한, 아빠에게 표현하는 것처럼. 여기서 'she went boneless'이 문장이 신선했다. 그림을 보아하니 축 늘어지는 모습을 나타낸 말인데, boneless라고 이야기하는구나 신기했다. 뼈가 없는 듯 늘어지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말이구나, 아이랑 문장을 여러 번 이야기하며 흐믈흐믈 늘어지는 척했다.
zoom (아주 빨리) 휭 하고 가다, 쌩 지나가는 소리
nowhere to be found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다
역시 엄마는 바로 알아차린다. 가족들이 빨래방으로 뛰어가고 아빠는 열심히 찾고 또 찾는다. 결국 찾게 된 토끼인형에 아이는 무척 기뻐하고 드디어 처음 말하게 된 단어가 'knuffle bunny'였다. 작가 가족의 실화 내용을 표현한 책으로 알고 있는데, 애착 인형을 갖고 있던 아이라면 누구라도 비슷 한 상황을 겪었을 거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무심한 아빠와 귀여워 trixie, 그리고 모든 걸 알고 있는 엄마는 우리네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작가 이야기]
작가 mo willems는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칼테콧 아너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유명 작가이다. 우리 집에는 mo willems 도서들이 꽤나 있는데 일단, 재미있다. [pigeon], [elephant & piggie]를 아이가 참 좋아하는데 작가의 유머가 책에 잘 녹여 있어, 내 취향이기도 하고 아이도 볼 때마다 웃는 모습에 많이 두고두고 보게 되는 책 같다. 재미도 있고 따뜻한 작가의 감성이 녹아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라 아이들이 원서 동화 읽기를 할 때 접하기 좋은 도서들이 많다. 작가의 시리즈 별 도서들을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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