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다시 만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특별 전시관에서 [천마, 다시 만나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천마총 발굴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천마총에서 출토된 여러 유물뿐만 아니라 천마그림 말다래를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차례 공개(1997년, 2009년)한 이후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말다래는 경주로 돌아온 2014년 공개된 이후, 오랜만에 7월 16일까지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 국립 경주 박물관 _ 천마, 다시 만나다 ※
주소 :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
전시 기간 : 2023년 5월 4일 ~ 7월 16일
운영 시간 : 10시 ~ 18시
(3, 11월 첫 번째 월요일 임시 휴실)
전화 : 054-740-7500
관람료 : 무료
[천마, 다시 만나다_소개]
국립경주박물관을 언젠가 가야지 했다. 국립경주박물관 내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은 지난해에 왔었는데, 슬쩍 들린 본관을 아이가 지루해해서 본관 내부나 그 외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아 무척 아쉬웠었다. 그러던 차에, 천마총 특별 전시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번에 천마총 유물들과 천마 말다래 진품을 전시한다 하여 진품을 볼 기회는 많지 않을 거 같아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
이번 전시는 주제에 따라 1~3부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일단, 입장하면 만날 수 있는 프롤로그에서는 155호 무덤이 천마총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신라 능묘를 정비하고 내부를 볼 수 있는 관광지로 꾸미고자, 가장 큰 98호 무덤을 조사하기 전 155호 무덤을 조사해 구조를 파악하고자 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155호 무덤에서 금관 등 귀한 유물들이 확인되었고 특히, 신라의 유일한 회화자료인 '천마그림 말다래'가 확인되어 많은 집중을 받았다고 한다.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짧은 영상으로 보여주니, 우리도 아이도 집중해서 천마총 발굴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특별전시 1부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이다. 사진작가 구본창이 천마총 출토 황금 유물과 유리잔을 촬영한 11점을 전시해두고 있다. 구본창 작가의 시선으로 본 천마총의 유물들은 그림을 그린 듯, 몽환적인 느낌이 들어 한참을 바라보게 했다.
2부는 '황금으로 꾸민 주인공을 만나다'이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제대관과 금 허리띠를 비롯한 황금 장신구들과 유리잔 등을 선보였다. 기존에 본관에서 만날 수 있던 진품들이었지만 이번 특별전시를 위해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특별하게 연출해 두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띈 건, 관꾸미개. 정말 가까이에서 보고 봐도 섬세하고 정교한 금장식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지금도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그 시절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을까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사진 촬영이 금지되고 있는 3부 '다시 만난 천마의 이야기'. 금팔찌 사진 뒤로 보이는 파란색 스크린 앞에 천마그림 말다래가 놓여 있다. 천마그림 말다래는 자작나무 껍질에 천마를 그린 회화로, 말다래란 말을 탄 사람에게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부속품이다.
말다래는 빛에 약한 탓에 공개가 제한적인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997년, 2009년에 공개한 후 2014년에 경주로 돌아와 공개된 게 전부라고 한다. 그런 만큼 사진촬영도 금지이며 말다래가 있는 3부는 전시관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조명으로 연출되어 있다.
3부에서는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천마그림 말다래(Ⅱ)와 잘 알려지지 않은 말다래(Ⅰ)를 교체 전시한다. 말다래(Ⅱ)가 전시되는 기간은 5월 4일부터 6월 11일까지이고, 말다래(Ⅰ)는 6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이다.
신라 시절 자작나무가 아직까지도 양호한 상태로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한데, 그 위에 그린 그림이 이렇게나 선명하게 남아있다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본 말다래(Ⅱ)의 천마는 사진으로 보던 것 보다도 선명했고 멋진 모습이었다.
아이에게도 천마 말다래를 보여주고 전시관에서 상영 중인 천마 영상을 함께 보며 천마는 신라시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신성한 동물이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천마총은 유명한데, 왜 천마총이라 이름이 붙여졌는지. 천마총에서 나온 유물들은 어떤 게 있고 말다래는 어찌 생겼는지. 진품들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또 언제 대중에게 공개될지 모르는 천마 말다래를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러 국립경주박물관에 방문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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