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부산 과학관_어린이 과학관]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고, 과학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놀이형 체험 과학관으로 국립 부산 과학관 뒤편에 있는 어린이 과학관에 다녀왔다. 2022년 작년에 개관한 어린이 과학관은 7~11세 대상 어린이들을 위해 눈높이에 맞는 과학 체험을 제공하고 창의적인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어린이 전용 과학 체험 문화공간을 선보이고자 한다.
국립 부산 과학관 본관 건물 1층의 새싹 누리관은 7세 이하, 2층에 있는 상설 전시관은 11세 이상에게 적합한 체험 과학관이라 중간 7~11세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관이 내심 반가웠다. 너무 쉽지도 않고(아이 말에 의하면 이제 새싹 누리관은 조금 시시하다고 했다.) 너무 어렵지도 않은 어린이 수준에 맞는 공간이 생겨 본관보다도 더 오랜 시간 머물며 체험했다.
※ 국립 부산 과학관 _ 어린이 과학관 ※
주소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석산리 293
이용 시간 : 9시 30분 ~ 17시 30분
*정기 휴무 : 월요일
관람료 : 성인 2,000원 / 청소년 2,000원 / 유아 2,000원
*온라인, 오프라인 매표소 모두 예매 가능
대상 : 누구나
이용 인원 : 제한 없음
[ 국립 부산 과학관_어린이 과학관_1층]
작년에 새로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기대를 가지고 방문하게 된 국립 부산 과학관의 어린이 과학관. 건물에 입장하면 물품 보관이 가능한 사물함들이 있고 안내데스크와 순회 전시실이 1층에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순회 전시실에는 '세상을 움직이는 톱니바퀴'가 전시 중이었다. 기간별 주제가 다른 전시가 운영된다는데, 톱니바퀴 전시는 운영한 지 시간이 좀 지났던지 망가지거나 고장 난 체험물들이 많았다. 주말이라 안내해 주시는 직원분도 계시지 않아 입장하자 만난 체험관에서 살짝 실망감이 들었으나 한편에 준비된 레고 만드는 곳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며 조립을 했다. 다음번 전시는 좀 더 튼튼하고 체험하기 좋은 전시가 운영되길 바라본다.
[국립 부산 과학관_어린이과학관_제1관 생각과 상상 속]
나의 생각과 상상을 만들어보고 탐구, 체험하는 공간으로 과학적인 사고로 추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휴게복합문화공간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관으로 2층에 있다. 1층에서 레고를 하는데 주변에 사람들이 2층에 더 재미있는 게 있다고 이야기하는 소리에 올라왔더니, 역시.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있음에도 체험할거리 들이 많아 분산되어 있어 붐비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다만, 인증사진 찍는 곳들이 있었는데 그 체험 부스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원근감을 체험해 보거나 반중력 거울로 나의 오른쪽 대칭 모습으로 실제 모습과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원래 내 모습과는 다른 대칭 모습. 나름 재미있었다.
대기 줄이 가장 길었던 건, 거꾸로 포토존이었다. 거울과 그래픽을 통한 착시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데 바닥에 엎드려 창문틀을 쪽에 손을 두면 거울에 반사되어 건물에 매달린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하게 표정을 짓거나 연출을 하여 인증사진을 찍는데 아이도 즐거워했다.
그 외에도 거미줄 놀이터,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장치인 오토마타 체험, 거울의 방, 출구를 찾아요 등 아이들이 체험할 거리들이 많았다. 상상도서관도 있어 부모님들과 아이들도 과학 도서를 읽는 등 휴식을 취하며 아이들과 체험을 즐 길 수 있어 좋았다.
인증사진 찍는 곳 말고 제일 줄이 길었던 체험 공간인 반짝반짝 공작소. 전시관 입구에 있어서 들어서면서도 여기는 뭐 하는 곳인지 눈길이 갔다. 종이비행기를 만드는데 안내종이에 있는 여러 종이비행기를 따라 만들어 종이비행기를 날려보는 곳이다. 종이비행기를 멀리 날리기 위해서는 무게 중심을 잘 맞추어야 하는데, 종이비행기를 접어 발사대에 끼운 뒤 발사대를 움직여 비행 각도를 조절, 회전 레버를 눌러 비행기를 날리는 체험이다. 사실 조작하기가 좀 어려워 허둥대고 있었는데, 잘 날리는 학생들이 더러 있었다. 발사대의 도움으로 멀리 날아가는 종이비행기를 보며 아이들이 따라 하고 싶어 하고 신기해했다.
하하하 그나마 아이랑 아빠가 힘을 합쳐 날린 종이비행기. 회전 레버를 누르고 종이비행기를 발사대에 끼워 타이밍에 맞춰 앞으로 쭉 밀어주면 앞으로 날아간다. 그 타이밍 맞추는 게 많이 어려워, 앞으로 조금 날린 정도가 최선이었는데 다음 차례 초등학생 친구는 멀리멀리 종이비행기를 잘 날렸다. 이것도 요령이 필요해 보였다.
[국립 부산 과학관_어린이 과학관_제2관 세상 사이]
세상을 연결하는 다양한 힘과 에너지, 소리 등 보이지 않는 기초 과학 놀이 공간으로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힘의 원리를 알아보고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3층에 있다. 2층에서도 오랜 시간 머물며 체험했는데 3층에 들어서면서도 많은 체험물들과 규모가 큰 구조물들에 놀랐다. 롤링볼 에너지 코스터, 전기는 어떻게 연결이 될까, 소리가 돌아와요 등 직접 핸들을 돌리거나 직접 소리를 전달하는 등 아이의 눈높이에서 체험할 거리들이 참 많았다. '지구를 지켜요'는 ar 체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지구를 위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이었다. 아이가 주변에 처음 보는 아이들과 힘을 합쳐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즐거워 보이기도 하고 체험의 의미를 잘 살린 경험이라 생각 들었다.
아이도 재밌고 우리도 재미있었던 'AI와 함께 공부해요'. 다양한 AI들을 체험하는데 '나와 닮은 과학자'를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 판단하여 스스로 찾아주는 체험으로 아이는 퀴리 부인이 닮았다고 나왔다. 아이는 이 할머니가 누구냐며 소리쳤지만, 남편과 나는 아는 과학자가 나와 반가웠다. 그리고 즐거웠던 체험은 포즈 따라 하기였다. 화면에 나오는 포즈를 아이가 따라 하면 컴퓨터가 인식하여 점수를 매겨주고 60점 이상이 되면 통과한다. 다양한 포즈를 최대한 따라 하려 노력하는 아이를 보는데, 아이도 즐겁고 우리도 재미있었다.
3층에는 제2관뿐만 아니라 작은 어린이 과학 도서관이 있다. 학부모나 어린이 누구도 이용가능하며 대출은 불가하지만 도서관 내에서 도서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체험에 지쳤을 때, 체험을 하다 궁금한 게 있을 때, 체험을 하며 과학적 호기심이 많아졌을 때 도서관에서 과학 도서들을 읽으면 참 좋겠다 싶었다.
국립 부산 과학관의 어린이 과학관을 체험하며 이런 어린이 체험 과학관과 도서관이 우리 집 가까이에 있으면 좋겠다고 내내 생각했다. 박물관이나 과학관은 마냥 어렵고 지루하다 했던 우리 집 꼬맹이가 본인의 눈높이에 맞춰진 체험물들에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조만간 또 방문해야겠다 싶었다. 부산으로 여행을 간다면, 국립 부산 과학관의 어린이 과학관에 방문해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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