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정월골프클럽]
경북 김천 된장마을에 정월 골프 클럽이 있다. 주변 사람들이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들려
보라고 했던 곳인데, 마침 갈 기회가 생겨 다녀왔다. 파 3 연습장이라고 해서 큰 기대 없었는데, 일단 가격도 너무 좋고 잔디 상태가 기대 이상이라 참 좋았다. 가을 골프를 가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면, 필드 나가기 전에 숏게임 연습을 하고 싶다면 김천 근처라면! 꼭 김천 정월 골프 클럽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 김천 정월 골프 클럽 ※
주소 : 경북 김천시 농소면 금송용암로 418
전화번호 : 054-432-3215
이용 요금 :
평일 15,000원
토, 일(공휴일) 20,000원
(주말 2회 라운딩 15,000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안내소 쪽으로 걸어가는데, 작은 창고가 있다. 그곳에 정월 골프 클럽 골프백이 있으니, 미리 하나 가져가는 것도 괜찮다. 안내소를 가다 보면 연습장도 보이는데 시설이 오래되긴 무료라고 했던 듯! 정월골프클럽을 돌기 전에 몸을 풀거나 경기 끝나고 아쉬웠던걸 정리해 보기에 좋을 듯했다.
정월 골프 클럽은,
1. 갤러리를 동반해서는 안된다.
2. 주말에는 4인 1조, 2인은 다른 팀과 조인해야 한다.
3. 골프 클럽에서 CLOSE 하기 전에는 요금을 환불하지 않는다.
4. 우드나 드라이브 사용은 절대 안 된다.
5. 공은 특별한 경우 외 한 개만 사용해야 한다.
안내소 앞쪽으로는 퍼터 연습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그냥 연습장으로 보이는데 그린 상태가 참 좋았다. 안내소에서 보이는 그린의 상태를 보니 기대가 되는데, 더 좋았던 건 정말 매력적인 가격. 9홀도 아니고 14홀인데 가격이 평일은 15,000원이고 주말은 20,000원이다. 일반 연습장 1시간 가격과 비슷한 이 가격에 잔디상태까지 좋다니,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도 찾아오는 거 같다. 사실 김천이라는 말만 듣고 갔는데 김천 시내에서도 꽤나 시간이 걸렸다. 동김천 IC에서 20분 정도 걸린 듯하다.
[경북 김천 정월 골프 클럽 코스 안내]
정월 골프 클럽 코스별 거리 안내나 유명한 데에 비해 코스 안내가 없어서 궁금했는데, 안내소 앞에 스코어 카드를 보니 거리가 나와 있었다. 가장 짧은 거리는 50M였고 가장 긴 거리는 140M였다. 80~90M 사이의 홀들이 많아서 채를 준비할 때 참고해서 가면 좋을 거 같다. 나는 S/W, P/W, 9번, 7번, 4번 유틸, 퍼터를 챙겨갔다.
[경북 김천 정월 골프 클럽 모습]
안내소에서 나와 안내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1번 홀(85m)라고 쓰인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 뒤쪽으로 있는 매트에서 치면 되는데 앞에 보이는 그린이 제법 멀리, 언덕에 있다. 잔디 상태가 오오 좋다. 이곳은 자유롭게 운영되는 시스템이라 앞사람과의 거리를 알아서 어느 정도 띄워야 한다. 경주 코오롱에서는 방송으로 진행을 중간중간 도와주던데, 여기는 눈치 싸움이다.
정월 골프 클럽은 언덕이 제법 있었다. 다른 지역에 있는 평평한(?) 파3 연습장도 갔었는데, 여긴 오르막이 여러 군데 있어 치는 재미도 있고 연습하기에 좋았다. 문제는 카트 없이 걸어 다녀야 해서 산 타고, 걷는 게 너무 힘들었다. 골프가 운동량 없는 정적인 운동이라고들 하는데 생각보다 힘 많이 들고 정적이지 않다.
각 홀마다 티샷 하는 곳을 눈치껏 찾아야 한다. 4번 티샷 하는 곳은 계단을 꽤나 올라가야 하는데, 6번 홀 티샷 하는 곳과 갈리는 곳도 나오니 방향을 잘 보고 따라가야 한다. 4번에는 음료수 자판기와 앉아서 쉴만한 곳도 있다. 계단 타고 올라오느냐 그런지 목이 말랐는데, 같은 마음으로 자판기를 두신 거 같다.
5번 티샷 하는 곳은 숨겨져 있는데(?) 4번 홀 그린 옆쪽으로 나와 보면 5번 화살표가 있다. 그쪽으로 따라가면 내려가는 계단이 나오고 나름 난간에 5번 티샷 하는 공간이 나온다. 그리고 멀리 5번 그린이 보이는데 스릴 있다. 14홀 중 제일 재미있었던 홀이었다. 50m라 가까운 거리지만, 건너편이라 공이 빠질까 긴장하면 뒤땅 쳐서 공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볍게 넘기기 연습을 하며 그린 온 성공하는데 재미있었다.
하하하 6번 홀은 한참 내려가야 있었다. 내리막길 밑에 고무(?) 재질의 매트가 깔려 있어 미끄러지지 않았지만 경사도가 있어서 좀 위험해 보였다. 그리고 7번 홀은 또 계단을 오르고 올랐다.
8번 홀에는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8번 홀 이후의 홀들은 붙어 있어 뒷 팀에서 친 볼이 위험하다는 안내문들이 곳곳에 있었다. 뒷 팀이 티샷 한 후에 경기를 임하고 경기에 지장을 주는 팀은 안내소로 전화 달라했다. 우리 역시 앞에 플레이하는 팀들이 있었고 8번 이후는 거리가 긴 홀도 있어서인지 점점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그물 하나 놓인 채로 옆에서 티샷을 하다 보니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12번 홀은 140m이다 보니 많이 밀리는 구간이었다. 그래서 대기 의자나 테이블도 다른 곳보다 많았고 이곳에도 음료수자판기가 있었다. 의자에 앉아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참 평화로웠다. 길이도 길고 잔디도 푸르르고, 날씨까지 좋아서 더 좋게 느껴진 거 같았다. 나는 위에서 티샷을 했지만 남편은 거리에 맞는 채가 없어서 조금 앞에 잔디에서 티샷을 했다. 이제야 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 하나만 치지는 않았다. 시간별로 예약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뒤 팀이 나중에 있기도 해서인지 대부분 2개 이상의 공을 쳤다. 뒷팀에 경기 일정에 방해가 안된다면 눈치껏 플레이해도 괜찮을 거 같긴 하다.
14홀 마치고 나오면 에어건도 있어서 신발과 옷에 묻은 먼지들을 정리했다. 가성비가 워낙 좋아 이런 사소한 장비들은 기대하지 않았던 터라 반가웠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다 보면 김천 정월 식당이 보인다. 나름의 그늘집인 듯한데 백반의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마을이 된장마을이라, 이곳에서 만든 된장으로 음식을 내어 놓을 거 같아 다음에 먹으러 와봐야겠다 생각했다.
김천 정월 골프 클럽은 기대했던 거보다 훨씬 좋은 골프 연습장이었다. 가성비도 좋지만 그린상태, 코스난이도가 생각이상으로 좋아 만족도가 컸다. 김천 인근 구미, 대전, 대구 등에서 연습하러 오기 참 좋은 곳인 거 같다. 우리도 시간이 된다면 종종 와봐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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