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자원봉사 활동]
요즘 시간이 생기면 조금씩 온라인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하루에 한 번은 참여해 봉사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차곡차곡 쌓이는 봉사시간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다양한 분류의 도서들을 읽는 경험도 재미있고 전자도서를 제작하다가 궁금하면 도서관에 가서 해당책을 찾아보기도 한다. 제작하는 일이 조금씩 익숙해지다 보니 제작하는 시간도 빨라져, 여유 있는 날은 하루에 2번도 참여하고 있다.
[실로암 복지관 마이픽 전자도서 제작]
전자도서의 필요성
시각 장애인은 활자도서를 눈으로 읽을 수 없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손으로 읽는 점자도서 또는 귀로 듣는 녹음도서를 이용합니다. 전자도서는 점자정보단말기를 통해 점자로 읽거나 컴퓨터나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확대 화면이나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서 해마다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처 : 실로암 복지관 전자도서제작 사이트>
전자 도서 제작 자원봉사란, 크게 입력 자원봉사와 검수 자원봉사로 나누어진다.
입력 자원봉사는 스캔해 올라온 도서에서 추출된 텍스트를 전자도서 제작지침에 준하여 교열, 편집하는 작업이다. 쉽게 말하자면, 스캔된 도서가 자동으로 추출되어 텍스트 입력이 되는데 이때 문자를 잘못 인식하거나 띄어쓰기 등의 오류가 있다. 이런 오류들, 오탈자를 수정하고 전자도서 형식에 맞게 시각장애인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 지침에 맞춰 편집하는 작업이다.
검수 자원봉사는 자원 봉사자들에 의해 1차 제작 완료된 전자도서에 제작 지침에 맞지 않는 오류가 없는지 다시 한번 검토해 최종적으로 전자도서를 완성하는 것이다. 검수 자원봉사는 전자 도서 제작지침과 형식에 충분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만 지원가능하다.
고로! 처음 전자도서 제작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력 자원봉사만 가능하며, 입력 자원봉사도 사이트 회원가입 후 동영상 교육을 모두 이수해야 한다.
'시각 장애 이해 교육'부터 '빛을 주는 실로암'까지 총 10개의 동영상 강의가 있다. 하나당 10분 내외의 시간이라 하루에도 모두 수강가능하다. 교육을 모두 들어야, 입력 자원봉사가 가능하며 이수 현황은 '마이페이지'에서 강좌별 이수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동영상 교육은 건너뛰거나 넘겨 보기 불가하다. 동영상 강의는 전자도서를 제작하는 내용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가기에 유익한 교육내용이며 자료실에 PDF파일로 전자도서 제작안내서가 제공되어 입력 자원봉사를 하다가 모르겠거나 궁금할 때 안내서를 참고하면 된다.
동영상 강의를 모두 듣고 입력 자원봉사 탭을 누르면 스캔된 도서들이 있다. 보통 도서 업데이트는 매일 2~3차례 되는데, 9시/13시/17시쯤이다. 분배완료된 도서들만 있다면 제작이 불가한 상태이고, 업데이트된 도서들은 페이지 배분률이 표시되어 참여 가능한 도서를 선택해 제작봉사활동을 실시하면 된다. 나도 기록하고 참고하길 바라는 마음에, 제작하는 팁은 다음과 같다.
1. 제작 참여 가능한 도서를 선택한다. 참여가 시작되면 1회당 15페이지를 3시간 안에 제작되어야 한다. 제한 시간은 제작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잔여시간으로 표시된다. 이때, 4~5시간의 제한시간을 주는 도서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제작 난도가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2. 1시간 이상 여유 시간이 충분할 때 시작하길 추천한다. 제작이 시작되고 멈출 수 없고 시작된 동시에 제출까지 완료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3. 봉사 시간은 도서 제작에 걸린 시간이 아니라 입력된 글자 당 0.5초로 정해진다. 글자가 많은 도서들, 난도가 높은 도서들이 봉사시간을 더 많이 받게 된다. 단, 피드백이 있는 페이지의 경우는 봉사시간이 50%만 인정된다.(제작이 허술하거나 입력에 오류가 많을 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4. 입력 봉사 시, 왼쪽에는 도서 스캔본이 나오고 오른쪽에는 자동으로 텍스트 입력된 페이지가 나온다. 왼쪽 스캔 도서를 보며 오른쪽 텍스트에서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고 제작 지침에 맞게 편집해 주면 된다.
* 가장 많이 나오는 수정 사항
- 문장 첫 들여 쓰기는 모두 없앤다.
- 한줄이 끝나면 자동 띄어쓰기가 되어 대부분 끊겨있다. 문맥에 맞게 띄어쓰기 오류를 찾아야 한다.
- 페이지에 목차는 하단 <목차보기>를 참고해 목차 1,2,3 순서에 맞게 입력하며 <목차보기>에 없어도 제목으로 보일 경우 목차 표시를 해줘야 한다.
-!?(),.-는 키보드로 입력하고 나머지는 입력페이지에 있는 유니코드를 사용해야 한다.
- 따옴표는 전부 한글 따옴표로 바꿔야 하며 Ctrl+', alt+', Ctrl+", alt+"로 입력해야 한다.
- 스캔된 페이지를 참고해 [빈 면] , [그림]/[그림 끝], [글 상자]/[글 상자 끝] 등 입력해줘야 한다.
- 페이지 위아래 여백을 두지 말아야 한다.
- 각주는 페이지 아래에 있을 경우 [각주 1: 내용]을 써주고 페이지 뒤에 있다면 [주, 미주 1]로 입력해줘야 한다.
5. 입력봉사를 하다 보니 비교적 어렵지 않게 봉사하기 좋은 도서는 '문학'이 좋았다. 표, 그래프, 그림이나 각주가 많은 도서들은 다소 입력에 어려움도 있고 시간이 많이 소요돼 문학으로 시작하기 좋다. (문학은 짧게는 20분, 길게는 80분 봉사시간을 받아봤다.)
6. 맞춤법이 은근히 놓치기 쉽다. 포털 사이트의 맞춤법 검사기로 한 번씩 확인하는 걸 추천하며, 스캔된 페이지에 오류내용이 그대로 있다면 그래도 해당 도서 기준으로 작성해야 한다.
7. 입력 봉사를 한 후 검수가 완료되면, 마이페이지에서 입력 도서 상태 결과가 '완료요청'에서 '완료'로 표시된다. '완료'가 되었을 때 새로운 도서 입력 봉사가 가능하다. 검수가 빨리 된다면 하루에 2번 정도 가능하다.
8. 입력봉사를 하다 보니 제작 도서를 봐도 어떻게 입력해야 하는지 모를 때는 '소통 공간'에서 '자주 하는 질문'이나 'Q&A'을 참고하면 좋다.
9. 입력 봉사 시 피드백이나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피드백의 경우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정도인데, 페널티의 경우는 다음 봉사 활동 시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제작 요건을 잘 참고해 입력해야 한다.
10. 오른쪽에 해당 제작 책의 참고사항을 안내해 준다. 목차를 맞추거나 () 안의 한자가 글자를 그대로 인경우는 삭제해도 된다는 내용등이 명시되므로 제작 전에 안내 사항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전자 도서 VMS 인증]
누적 봉사 시간이 10시간 이상되면 VMS 인증 요청이 가능하다. 인증 요청 마감은 매주 화요일 기준이며, 최종 승인까지 2~3일 정도 소요된다 한다. VMS 인증 후 1365에도 연계해 두면 1365 사이트에서도 봉사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엔 호기심이었지만, 시간이 있을 때 소소히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꾸준히 전자도서 봉사의 장점인 거 같다. 시간이나, 장소 등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도 일정이 맞지 않거나 여유가 없는데 이렇게 PC만 있다면 시간 있을 때 봉사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점이다. 게다가 평소에는 문학책만 읽던 나는 이 마이픽 봉사활동으로 사회과학이나 철학, 인문계열 책도 접하게 되어 좋았다. 관심이 있는 사회과학 도서여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연했는데 해당 작가나 내용들을 바탕으로 나의 도서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거 같아 반가웠다. 또한 맞춤법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맞춤법 오류도 있었고 다양한 어휘나 작가마다의 다양한 문체도 접할 수 있어 단순히 제작 봉사만이 아닌 시간이 되어주어 더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거 같다.
오늘도 세건 완료. 내일도 한건 이상은 참여해야지. 스스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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