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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발자국

[아이랑 가볼 만 한 곳] 경주 황룡사 역사문화관_실내 체험_3D영상_카페

by 언제나우리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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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룡사 역사문화관]

 

 

 

황룡사 역사문화관

 

 

 

 

경주 분황사지 근처에 봄이면 청보리를, 가을이면 코스모스를 심어 풍경이 멋진 곳이 있다. 청보리와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 근처에 있는 한옥건물을 같이 찍으면, 참 멋지게 나와 한옥 건물이 궁금했었다. 바로 그 한옥 건물이, 황룡사 역사문화관으로 신라왕 경복원 사업의 일환인 황룡사 발굴조사터 옆에 건립된 전시관이다. 황룡사지의 연구와 발굴 조사 성과를 경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 황룡사 역사 문화관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임해로 64-19 (구황동)

 

전화번호 : 054-777-6862

 

관람 시간 : 

4~10월  : 9시 ~ 18시(평일), 9시~19시(토요일, 공휴일)

11월 ~ 3월 : 9시 ~ 18시

(입장 마감 : 관람시간 종료 30분 전까지)

 

휴관일 : 신정, 설날&추석 당일

 

관람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

6세 이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주시민 등은 무료 관람

 

3D 입체 영상관 : 매 시간 정각 상영

 

주차 정보 : 황룡사지 황룡사 역사 문화관 주차장(구황동 707) 무료로 이용 가능

 

 

 

[경주 황룡사 역사 문화관 소개]

 

 

 

황룡사 역사문화관 1황룡사 역사문화관 2

 

 

 

황룡사 역사 문화관은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황룡사지 바로 옆에 있어, 넓고 넓은 공터(?)에 건물이 갑자기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다. 저긴 어딜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첨성대와 대릉원 일대를 구경했다면 슬쩍 넘어와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동궁과 월지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도착할 듯) 개관한 지 얼마 안 되어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공식 홈페이지도 없어 정보도 많지 않아 우리도 볼만한 게 있을까 걱정하며 방문했는데 2시간 넘게 알찬 시간을 보내고 왔다. 

 

 

황룡사 역사 문화관 주차장(구황동 707)에 주차하면 역사 문화관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다. 물론 역사 문화관까지 가는 길이 있긴 하지만 관계자 분들만 입장 가능한 듯. 흐리고 추운 날씨라 다소 거리가 있음에 투덜거렸지만,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황룡사 절터를 구경하고 주변 풍경을 보며 걷는 산책길이 생각보다 좋았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3황룡사 역사문화관 4황룡사 역사문화관 5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도 산책길에 전시(?)되어 있어 한 번씩 보고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았고 이런 유물들과 어우러진 주변 풍경이 황룡사가 진짜 남아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게 했다. 황룡사는 경복궁과 비견할 정도의 크기로 지금은 신라 시대 호국 사찰의 장엄함을 실제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남아있는 기와와 석등, 원형 초석 등 출토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황룡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6

 

 

 

건물로 입장해 관람료를 지불하는데 매시간 정각에 3D 입체 영상관에서 영상이 상영되니 꼭 보고 가라고 알려주셨다. 아무 기대 없이 왔는데, 영상관이 있다니. 그것도 무려 3D! 상영시간은 15분 정도로 짧지만, 이런 영상은 아이들에게 무척 좋은 체험이 되기에 꼭 챙겨봐야겠다며 전시관을 서둘러 둘러봤다.

 

황룡사 역사문화관은 총 2층 건물로 1층에는 목탑실과 영상실이, 2층에는 전시실과 전망대가 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황룡사 역사문화관 7

 

 

 

안내데스크를 지나 왼쪽 편으로 가면, 건물 밖에서도 보이던 두 명 유리창 공간이 나오는데 황룡사 9층 목탑이 전시되어 있다. 전제 높이 8M로 실제 크기의 1/10 모형이라는데, 모형에도 웅장함이 느껴져 시선이 매료되었다. 정말 보자마자 우와~ 소리가 나오는 실물이었다. 이런 모형이 1/10 크기라니. 실제는 얼마나 어마어마했을까, 그 옛날에 어떻게 이렇게 큰 목재 건물을 지었을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전시 공간도 참 멋있었다. 황룡사 절터가 보이게 3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마치 절 터에 황룡사가 놓여있는 착각이 들게 했다. 이런 공간을 기획한 분들은 황룡사 9층 목탑에 정말 많은 애정을 가지고 구성하셨을 거 같았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8황룡사 역사문화관 9

 

 

 

뒤로 있는 계단에 올라가면 2층이 나오는데, 2층에서는 황룡사 9층 목탑 모형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모형임에도 얼마나 섬세하던지. 정교하고 섬세한 모습에 한참을 바라본 거 같다. 늦은 오후가 되면 목탑에 조명 불이 켜진다는데! 다음에는 늦은 오후에 다시 방문해봐야겠다 싶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10황룡사 역사문화관 11황룡사 역사문화관 12
황룡사 역사문화관

 

 

 

올라온 김에, 2층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황룡사 9층 목탑 설계안을 여러 개 받아 최종안으로 제시된 모형도 전시되어 있었고 황룡사 이야기, 황룡사터에서 출토된 사리함 등 유물들, 영상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무료 해설은 당분간 실시하고 있지 않아 아쉬웠는데, 마침 단체 방문 해설사 분이 계셔서 황룡사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건, 황룡사에서 나온 사리함은 도굴꾼들이 가져갔었는데 집요하게 찾아내 복원 한 이야기와 출토된 유물 중 청동으로 만들어진 부처님 머리 일부가 나왔는데 그 머리 일부를 토대로 실제 복원하면 어떤 크기인지 부처님 머리를 만들어 두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사람 얼굴이 장식된 커다란 장식물이 황룡사 9층 목탑의 지붕 장식재 치미라는 이야기 등 스쳐 지나갔으면 모를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13황룡사 역사문화관 14황룡사 역사문화관 15

 

 

 

안 그래도 설명을 듣기 전, 부처님 동상 머리 뒤편에 저 조각은 뭘까 생각했는데... 부처님 머리 일부 조각이었다니!

게다가 저렇게나 큰 조각이 지붕 장식재였다는데, 기와가마에서 어쩜 저렇게나 섬세한 작품을 만들어 냈으며 저렇게 큰 조형물을 지붕에 어찌 올렸던 것인지 놀라고 또 놀라웠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16황룡사 역사문화관 17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들었던 곳. 처음에는 기와집 건물을 전시해 두었네?라는 생각으로 다가가보니 황룡사 9층 목탑 실 크기를 복원한 건물이었다! 실제 복원되었으면 이 정도 크기의 건물로 9층이라는 높이에서는 신라 경주 풍경을 이렇게 바라보았을 것이라며 영상으로 재현해 두었다. 맙소사. 내가 생각하는 역사박물관은 유물을 전시하고 이야기를 읽는 정도의 공간인데 요즘의 역사박물관은 이렇게 실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다니. 놀랍고 놀라웠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18

 

 

 

옛 신라의 모습을 재현한 영상 속에는 월성과 궁, 안압지 등을 볼 수가 있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 두었다. 실제는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체험할 수 있게 구성하다니... 작은 역사문화관인데도 제대로 황룡사와 황룡사 9층 목탑을 알아 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19황룡사 역사문화관 20황룡사 역사문화관 21

 

 

 

황룡사 9층 목탑을 체험하고 나오면 황룡사 합성 포토 체험존이 있다. 황룡사와 합성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인데 배경 선택지도 여러 개 있어 취향껏 고르면 된다. 이때 크로마키 배경이 남색이라 남색 계통의 옷을 입고 가면 얼굴만 둥둥 뜬 채로 합성될 수 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22황룡사 역사문화관 23황룡사 역사문화관 24

 

 

 

 

합성 포토 체험존을 지나오면 전망대가 있는 야외로 나갈 수 있다. 밖으로 나가면 넓고 넓은 황룡사지 터가 보인다. 발굴 중인 곳도 보이고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모르겠지만 안내판에 나온 설명을 보면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그래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곳인데, 이 전망대에는 AR 스코프가 있다. 진짜... 요즘 박물관 너무 좋다.

 

AR 스코프를 처음 알았는데, 망원경같이 생겼지만 밑에 안내문을 잘 읽고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텅 빈 공터였던 곳에 지어진 황룡사를 만날 수 있다. 영상미도 좋고 AR 게임 같아서 아이도 무척 좋아했다. 특히, 황룡사의 야경!!! 진심 강추하는 영상이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26황룡사 역사문화관 27황룡사 역사문화관 28

 

 

 

1층에 내려와 3D 영상을 영상관에서 볼 수 있다. 앞에서 나눠주시는 3D안경을 쓰고 들어가, '호국의 염원 황룡사' 영상을 보았는데 황룡사의 건립부터 몽골군에 의해 무너져버리는 황룡사를 만날 수 있었다. 용이 나와 궁을 짓지 못하고 황룡사를 짓게 된 이야기도 영상으로 보니 인상적이었는데 아이는 몽골군에 의해 불탈 때 무섭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나름 생생한 영상이었다. 

 

영상을 모두 본 뒤 1층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 황룡사터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경주 기념품들도 판매하고 있어 기념품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곳이지만,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 경주박물관과 가까우니 황룡사 역사문화관에도 들러 멋진 황룡사 9층 목탑도 만나고 다양한 체험 전시를 통해 황룡사를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도 조만간, 늦은 오후 조명이 켜진 황룡사 9층 목탑을 보러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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